12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대상을 수상한 ‘마비노기 모바일’ 제작사 데브캣의 김동건 대표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성훈 기자
12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대상을 수상한 ‘마비노기 모바일’ 제작사 데브캣의 김동건 대표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성훈 기자

한국금융경제신문=김성훈 기자 | 넥슨이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무한경쟁 시대, 경쟁이 아닌 힐링형 판타지 게임 ‘마비노기 모바일’로 정상에 우뚝 서며 MMORPG(다중접속역할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가능성을 보여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스타(G-STAR) 2025’ 개최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한국 올해의 게임을 뽑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 본상 후보작엔 ▲넥슨 자회사 데브캣의 ‘마비노기 모바일’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넥서스의 ‘세븐나이츠 리버스’ ▲넷마블네오 ‘뱀피르’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넥슨 자회사 네오플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 ▲네오위즈 ‘P의 거짓: 서곡’ ▲넷마블엔투 ‘RF온라인 넥스트’ ▲스코넥 엔터테인먼트 ‘후즈 앳 더 도어’ 등 8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강력한 대상 후보로 오르며 일각에서는 ‘어차피 우승은 넥슨’이라는 분위기가 생기기도 했다.

지난 3월 27일 정식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서비스 8개월차까지 지속적인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원작 IP(지식재산권) 게임인 ‘마비노기’ 특유의 감성과 생활형 콘텐츠를 계승하면서 마비노기 모바일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이 마비노기 모바일의 흥행 비결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대상 수상이 특히 의미있다 평가받는 이유는 최근 ‘리니지라이크’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MMORPG 시장에서 전투와 무한 경쟁에서 벗어나 낮은 과금 구조와 생활형 판타지 라이프라는 색다른 장르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채집 ▲제작 ▲요리 ▲낚시 ▲아르바이트 ▲캠프파이어 ▲합주 등 원작의 ‘판타지 라이프’를 모바일에서 그대로 재현했다. 전투 위주의 경쟁에서 벗어나 말 그대로의 ‘판타지 힐링 라이프’가 높은 접근성을 부여해 코어팬층을 형성하며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기존 심사 60%와 대국민 투표 20%, 미디어 투표 20% 비중으로 진행됐던 선정방식은 그동안 심사위원의 구성이나 실명·소속, 위원별 심사 결과표, 회의록 등 공정한 심사가 진행됐는지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는 공정성 회복을 위해 심사 50%, 대국민 투표 25%, 미디어 투표 25%로 대국민·미디어 투표비율을 확대해 게임이용자의 의견 반영을 확대했다. 이로 인한 대중과 미디어의 의견 반영 증가가 출시 이후 꾸준히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마비노기 모바일의 대상 수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편 넥슨과 함께 게임대상 본상 후보로 거론됐으나 아쉽게 대상을 거머쥐지 못한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리버스로 인기 게임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굿 게임상 잼잼테라퓨틱스 ‘핑크퐁과 잼잼 프렌즈’ ▲스타트업 기업상 도비캔버스 ▲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사운드 데브캣의 마비노기 모바일 ▲기술창작상 그래픽 부문 네오플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 ▲기술창작상 캐릭터 부문 네오위즈 라운드8 스튜디오의 ‘P의 거짓’ ▲사회공헌우수상 엔엑스쓰리게임즈 ▲인기성우상 퍼스트버서커: 카잔 이현 ▲이스포츠발전상 정자랑 한국e스포츠협회 대외협력국장 ▲인디게임상 ‘리자드 스무디’ ‘셰이프 오브 드림즈’ ▲우수개발자상 심은섭 리자드 스무디 대표 등이 각 부문에서 수상했다.

본상에서는 우수상 넷마블넥서스 세븐나이츠 리버스, 네오위즈 P의 거짓: 서곡, ‘넷마블엔투’ RF 온라인 넥스트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네오플의 퍼스트버서커: 카잔이 차지했다. 이로서 넥슨은 본상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상과 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 부문, 사운드 부문, 기술창작상 그래픽 부문과 올해 신설된 인기성우상까지 받으며 6관왕에 올랐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게임을 만드는 과정이 정말 오래 걸렸다. 같이 만든 모든 분들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넥슨에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모험가 여러분과 함께 이 상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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