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가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와 충당금 관리에 힘입어 3분기 연속 흑자를 거두며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금융경제신문=김미소 기자 | 저축은행업계가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와 충당금 관리에 힘입어 3분기 연속 흑자를 거두며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 ‘2025년 3분기 저축은행 결산결과’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업권 총자산은 124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조1000억원 증가했다.

4분기 수신 만기를 대비한 사전 예금 유치 영향으로 수신고는 105조원으로 5조5000억원 늘었지만, 경기 회복 지연과 매·상각 확대 여파로 여신은 93조4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업권 누적 당기순이익은 422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 전입 규모가 1분기 9000억원에서 2·3분기 7000억원으로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실채권 매각·상각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충당금 부담이 완화된 점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다만, ▲수신 증가 ▲여신 감소 ▲신규대출 금리 하락 등으로 이자이익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 신규 일반자금대출 금리는 6월 10.1%에서 9월 9.2%로 떨어졌다.

연체율은 6.9%로 전분기(7.53%) 대비 0.63%p 하락했다. 부동산 PF 공동펀드 매각 등 매·상각 규모가 3개 분기 연속 확대된 것이 연체율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8.79%로 전분기 대비 0.70%p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76%로 소폭 상승했으나, 기업대출 연체율이 10.82%에서 9.57%로 크게 개선되며 전체 지표 개선을 견인했다.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BIS 비율은 15.67%로 전분기 대비 0.07%p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PF 부실 정리 등으로 건전성이 회복되고 있고,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경영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과 가계대출 규제 등은 여전히 영업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영업확대보다는 선제적 충당금 적립, 자산건전성 제고 등 리스크 관리 강화에 더욱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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