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5에 마련된 BTB관은 오는 15일까지 3일간 운영된다. 사진=김성훈 기자
지스타 2025에 마련된 BTB관은 오는 15일까지 3일간 운영된다. 사진=김성훈 기자

한국금융경제신문=정진아 기자 | 다양한 기술을 한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는 BTB관엔 국내와 해외 바이어들이 모여들었다. 파트너사와의 미팅을 위해 기업들은 각사의 특색에 맞게 부스를 조성했다.

15일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관 3층에선 비즈니스 전시가 진행됐다. 일반 관람객을 주 타겟으로 한 BTC관에 비해 비즈니스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BTB관은 상대적으로 한적했지만, 게임 산업 관련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미팅을 진행하는 바이어들로 모여들었다.

지스타 2025 BTB관은 전년 924부스 대비 20부스 감소한 총 904부스 규모로 마련됐다. 스마일게이트, 넥써쓰, 삼성전자, 그라비티 등 주요 기업들이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 가운데, 게임에 활용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도 자사 기술을 홍보하는 장소를 마련했다.

스마일게이트 부스는 벽을 높게 쌓았고, 예약을 통해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된다. 사진=정진아 기자
스마일게이트 부스는 벽을 높게 쌓았고, 예약을 통해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된다. 사진=정진아 기자

스마일게이트는 BTB관에 참가한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스마일게이트 부스는 외부에서 부스 안쪽을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로 설계됐다. 폐쇄성을 위해 외부 벽면을 높게 세우고, 라운지를 연상하는 배치를 채택함으로써 보안을 우선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내부에선 다양한 기업들이 사업에 대한 교류를 진행했다. 스마일게이트 부스 관계자는 “해외 사업 개발하는 분들이나 소싱팀이 기존에 알고 협력하던 파트너사 미팅을 미리 예약하거나 진행하고 있다”며 “담당팀이 필요에 의해 원하는 파트너를 만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넥써쓰 부스 구조는 카페를 연상시켰다. 넥써쓰 부스엔 비즈니스 미팅과 업무를 진행하기 위한 국내외 바이어들이 모였다. 사진=정진아 기자
넥써쓰 부스 구조는 카페를 연상시켰다. 넥써쓰 부스엔 비즈니스 미팅과 업무를 진행하기 위한 국내외 바이어들이 모였다. 사진=정진아 기자

그 다음으로 큰 규모의 부스를 차린 곳은 넥써쓰였다. 넥써쓰는 게임사가 블록체인과 토큰 이코노미를 쉽게 결합할 수 있는 EVM 호환 레이어1 블록체인 메인넷 ‘크로쓰’ 확장에 나섰다.

개발자는 크로쓰를 통해 기술적 장벽 없이 웹3 기술을 도입하고, 유저는 아이템과 인게임 재화, 캐릭터 등 다양한 자산을 온체인에서 토큰화하고 자유롭게 보유·이전·거래할 수 있다. 해당 플랫폼은 플레이어 소유권, 높은 상호운용성, 빠른 트랜잭션 확장성, 유연한 확장성을 기반으로 웹3 게임 생태계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목표다.

넥써쓰 부스에선 세 가지 원두 중 하나를 선택해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사진=정진아 기자
넥써쓰 부스에선 세 가지 원두 중 하나를 선택해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사진=정진아 기자

넥써쓰는 비즈니스미팅 뿐만 아니라 누구나 와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공간을 단절시키는 대신 개방감을 줘 접근성을 낮췄고, 카페와 유사한 형태의 배치를 통해 미팅·업무·휴식공간으로 활용성을 높였다. 넥써쓰 관계자는 “사전에 예약을 하거나 약속을 잡고 방문하는 파트너들도 있지만,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진행되는 미팅도 많고 업무 공간으로도 활용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배치는 장벽을 낮춰 넥써쓰와 대표 서비스인 크로쓰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써쓰 관계자는 “개방형 부스를 통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미래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확보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넥써쓰 부스에선 여러 건의 미팅이 진행되고 있었다. 장현국 대표(오른쪽 사진 우측 두번째)도 파트너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사진=정진아 기자

또한 자사의 주력 서비스인 크로쓰를 딴 ‘크로쓰 블렌드’, 지난달 파트너십을 체결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복합상품센터(DMCC)의 이름을 딴 ‘DMCC 블렌드’, 자사 명칭에서 따온 ‘넥써쓰 블렌드’ 세 가지 타입의 원두가 준비됐다. 넥써쓰와 비즈니스미팅을 진행하는 회사뿐 아니라 크로쓰 앱을 설치한 방문객 모두가 준비된 원두로 내린 커피를 취향에 따라 디저트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날 부스 곳곳에선 다양한 회사들이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고, 해외 바이어는 부스 한켠에서 업무를 보기도 했다. 특히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오전부터 크로쓰에 관심을 가진 파트너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그라비티 부스는 룸과 개방형 좌석을 모두 마련해 바이어의 편의에 따라 좌석을 안내했다. 사진=정진아 기자
그라비티 부스는 룸과 개방형 좌석을 모두 마련해 바이어의 편의에 따라 좌석을 안내했다. 사진=정진아 기자

그라비티는 게임 퍼블리싱 미팅을 위해 5개의 룸 회의실과 개방형 테이블 좌석을 마련했다. 부스에선 라그나로크 IP 확장 외에도 전세계 10개의 자회사와 오피스를 통해 진행되는 글로벌 퍼블리싱, IP 라이선싱 등 진행에 대해 바이어 대상 미팅을 진행했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바이어들이 룸과 테이블 중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편의에 따라 공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게임스컴 부스(왼쪽)과 모션캡쳐 기업 ‘무빈’ 부스. 사진=김성훈 기자
게임스컴 부스(왼쪽)과 모션캡쳐 기업 ‘무빈’ 부스. 사진=김성훈 기자

이번 지스타 2025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엔씨소프트의 AI 전문 자회사 엔씨 AI도 부스를 마련했다. 엔씨 AI는 ‘바르코 게임 AI’를 주력으로 홍보했다. 바르코 게임 AI는 ▲3D ▲보이스 ▲사운드 ▲싱크페이스(캐릭터 표정 및 움직임 자동 생성) ▲번역 ▲챗봇 ▲다국어 윤리 엔진 시스템 등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자사의 모바일 기기를 홍보하는 부스를 꾸렸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클라우드’, 모션캡쳐 기술 기업 ‘무빈’ 등도 자사의 기술을 선보였다. 내년 8월 독일에서 개최될 예정인 게임스컴도 부스를 마련해 홍보에 나섰다.

BTB관 중앙엔 대규모 네트워킹 라운지가 조성됐고, 게임스컴 부스 앞쪽엔 소규모 휴게라운지가 마련돼 곳곳에서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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