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조희경 기자 | 남양유업은 21일, 발효유·단백질 음료·가공유 등 주요 제품군 전반에 걸쳐 저당·제로·고단백 중심의 ‘건강 스펙’ 강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중 관리와 저당·고단백 식단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춰, 단백질·아르기닌 등 핵심 영양 성분을 높이고 당 함량을 낮추는 방향으로 브랜드 라인업 전반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이다.

단백질 음료 카테고리에서는 영양 강화가 두드러진다. 남양유업은 최근 워터형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 프로 샤인머스캣맛’을 출시하며 ‘테이크핏 프로’ 라인업 3종을 완성했다. 이 제품은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아르기닌 함량을 기존 780mg에서 1400mg으로 높였고, 필수아미노산(EAA) 3400mg과 BCAA 1200mg을 포함한다. 지방·설탕·콜레스테롤 무첨가 설계를 적용해 기능성과 부담 없는 섭취 환경을 함께 담았다. 올 2분기 출시된 초고단백 제품 ‘테이크핏 몬스터’ 역시 한 병(350mL)에 단백질 43g을 담아 국내 단백질 음료 중 가장 높은 단백질 함량을 구현했다.

발효유와 커피믹스에서도 영양 설계를 강화했다. ‘맛있는 드링킹 요거트’는 735mL 한 병에 생유산균 5000억CFU를 담아 mL당 6억8000만마리 수준으로, 식약처 기준(1억CFU 이상)보다 약 6.8배 높은 생유산균을 제공한다. 스테비아를 활용해 설탕을 대체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 산양유 단백질’은 제로 슈거 콘셉트에 단백질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저당 전략도 강화되고 있다. 신제품 ‘불가리스 설탕 무첨가 플레인’은 원유 속 자연 유래 유당을 제외하고 별도 당류를 넣지 않아 한 병(150mL) 기준 3.4g의 당류만을 포함한다. 기존 제품 대비 당류는 약 70%, 칼로리는 약 33% 낮췄다.

가공유와 두유 라인업에서도 무가당·저당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초코에몽 Mini 무가당’은 원유에서 유래한 당만 포함해 총 당 함량이 5g이며, 식물성 음료 ‘아몬드데이 언스위트’는 당류 0g·30kcal의 저열량 제품으로 비타민E와 칼슘을 추가했다. ‘맛있는두유GT 로우슈거’, ‘과수원 제로슈가’ 등도 올해 리뉴얼을 통해 당 저감 제품군을 강화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길 수 있도록 주요 제품군의 당은 낮추고 영양은 높이는 방향으로 제품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균형 잡힌 제품 포트폴리오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