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조희경 기자 | 하이트진로는 24일, 자사 발포주 브랜드 ‘필라이트’의 누적 판매량이 26억캔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계는 이달 4일 기준 350mL 캔 환산 수치를 적용한 결과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국내 발포주 시장에서 필라이트는 2위 브랜드 대비 3.8배 이상 판매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격차가 더 확대된 것으로, 특히 대형마트 채널에서는 4배 수준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이트는 개인슈퍼·편의점·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 채널 전반에서 판매량 1위를 유지하며 시장 우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필라이트의 성장세에는 지난 4월 출시된 ‘필라이트 클리어’의 흥행이 큰 역할을 했다. ‘필라이트 클리어’는 하이트진로의 ‘슈퍼 클리어 공법’을 적용해 깔끔하고 맑은 맛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실버와 블루 컬러 디자인으로 청량한 이미지를 강조해 소비자의 시각적 선택 폭을 넓혔다.

특히 고물가 상황 속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이 확산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사 기능을 제공하는 이른바 ‘듀프(dupe)’ 제품에 대한 선호 증가 흐름과 맞물려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전무는 “필라이트 클리어의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안에 필라이트가 발포주 시장 1·2위를 모두 차지하며 상위권 구도를 재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여 발포주 No.1 브랜드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9월부터 정부의 민생경제 회복 정책에 동참하고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필라이트 클리어’ 주요 제품 출고가를 평균 20% 인하했다. 또한 ‘필라이트 후레쉬’의 경우 ▲350mL 캔 ▲490mL 캔 ▲1.9L 페트 등 다양한 용량으로 선택 폭을 확대한 상태다.